[동아일보] _" ' 보물 제조기’ 탄원 스님이 보물을 탐하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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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경사 작성일24-09-22 15:41 조회290회 댓글0건본문
[동아일보]_“‘보물 제조기’ 탄원 스님이 보물을 탐하는 까닭은…”
“약탈·도난 문화재를 찾아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잃어버리지 않도록 기록하고 보존하는 것”
올해 4점의 보물을 국가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킨 탄원 스님. 그는 “약탈·도난 문화재를 찾아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잃어버리지 않도록 기록하고 보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문화유산을 잃어버리지 않으려면 석탑, 전각은 물론이고 기왓장 하나 하나까지 다 기록해 놔야 합니다. 국보, 보물로 등재하는 것만큼 기록하고 보존하는데 최고의 방법이 어디 있겠습니까.”
10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만난 탄원 스님(대한불교조계종 포항 보경사 주지)은 “스님이 왜 보물을 탐하느냐”는 선문답에 이렇게 답했다. 올 4월 경내 천왕문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등재된 보경사는 지난달 오층석탑이 또 보물로 지정 예고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인근 지역 정자인 분옥정(噴玉亭)과 용계정(龍溪亭)도 7월 보물로 등재된 바 있다. 이 모든 열매 뒤에는 총무원 문화부장을 지낸 탄원 스님의 노력이 있었다.
1000년 전 고려시대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보경사 오층석탑은 통일신라시대 양식을 계승한 고려 석탑으로 금당탑(金堂塔)으로도 불린다. 조선 중기 사명대사 유정이 쓴 ‘내연산 보경사 금당탑기’에 건립 내력이 나오는데, 11세기 석탑의 조영 기법과 양식 등이 잘 나타나 있고 건축미가 빼어나 역사·학술적으로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무형을 가리지 않고 우리 문화유산 중 태반이 불교 문화유산입니다. 그런데 문화부장을 하며 보니 사찰마다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문화유산이 많은 것 같더군요. 기록도 잘 안되어있고요. 그래서 전국 사찰에 문화유산은 물론이고 기왓장 하나까지 모두 기록해달라는 공문을 보내고 우리 절 문화유산부터 평가받자고 시작한 게 열매를 맺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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