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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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경사 서운암 동종寶鏡寺瑞雲庵銅鐘 현종 8년(1667)
보물 제 11-1호 / 2000년 2월15일 보물로 지정
총 높이 54.1cm, 종신 높이 42.cm, 종입 지름 41.4cm, 종입 두께 4.5cm.
조선 숙종 때인 17세기 후반부터 18세기 초반에 경기도와 경상도 지역에서 활약한 대표적인 승장僧匠 사인思印, 태행太行 등이 주조하였다.
사인은 뛰어난 승장으로 전통적인 신라종의 제조기법에 독창성을 합친 기법으로 사 인비구가 만든 종 중에서 조성연대가 가장 앞선 것으로, 사인비구의 초기제작기법 을 볼 수 있다는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 현재 그의 작품 8구는 한국 종의 가장 큰 특징인 음통音筒이 있는 전통형 종들이다. 사인의 종들은 그의 청년기(1660년대), 장년기(1670~1700년), 노년기(1701~1711년)에따라 조금씩 변화되었는데, 전체적 으로 조선후기의 외래형 종들보다는 전통을 고수하면서 음통대신 중국종의 특징인 쌍룡의 종뉴나 띠장식이 수용된 예도 있다.
포항 보경사 서운암 동종은 고려후기 종 형식을 따르고 있으며 하동 쌍계사 동종 (1641년)과 종신형, 입상화문대와 상대, 육자대명왕진언六字大明王眞言을 도안화한 원문범자의 시문위치등이 매우 유사하다.
꼭대기에는 종을 메다는 데 사용하는 둥근 고리가 있으며, 견대 어깨 부분에는 40개의 연꽃잎을 세워 넓은 띠를 이루었으며, 각 잎마다 인물상을 안치했다.
유곽은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9개의 돌기대신 5개의 돌기를 설치하였다.이 견대 아래로는 줄기가 위 아래로 뻗어나가며 둥그런 구획을 짖고 그 내부에 길상을 상징 하는 보상화 무늬를 새겨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