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보박물관 문화유산
숙종대왕어필각판
본문
12판은 당나라 맹호연孟浩然의 시, 「춘효春曉」
제1판 머리에 숙종대왕어필이라는 각자가 장방형 테두리 속에 있고, 제12판에 ‘갑자계하甲子季夏,가 새겨져 있으므로 1684년 6월에 24세의 숙종(재위 1661~1720)이 쓴
행초서체의 어필이다.
春眠不覺曉 봄잠에 푹 빠져 새벽인줄 몰랐더니
處處聞啼鳥 곳곳에 새 지저귀는 소리 들려온다.
夜來風雨聲 간밤에 비바람소리 들렸으니
花落知多小 꽃잎이 꽤 떨어졌겠지.
율곡학파의 수장인 우암尤庵 송시열에게 배운 효종은 조선식 송설체를 능란하게 구사한다. 이 전통은 그대로 현종과 숙종에게 이어졌다.
-최완수, 「머리말」 『조선왕조어필』, 예술의 전당,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