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보박물관 문화유산
보경사 지통紙桶(비사리구시)
본문
보경사의 지통紙桶은 보경사에서 종이를 만들 때 사용하던 도구이며, 용도는 닥죽(닥나무 펄프)을 개어서 풀고, 닥죽을 표백시키고, 닥죽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통이라 함. 조선시대에 남부 지방의 사찰들이 국가의 종이 수탈의 대상임을 증명.
남부 지방이 닥나무의 생육 조건이 좋고, 사찰이 산중에 있으므로 닥나무를 재배할 땅과 제지 과정에서 필요한 물을 구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져 있으므로 조선시대의 지통이 남부 지방의 사찰에 남아있음.
이로 인하여 무거운 공납에 시달린 승려들이 사찰을 떠나고 재정 악화로 조선 후기에 폐사 되는 사찰들이 많이 생긴 이유.
현재 보경사나 송광사, 선암사, 범어사, 옥천사 등에 지통이 보존되고 있지만 지통은 '구시'라는 부처님의 공양을 마련하는 절간 주방의 구시로 조선후기 나라 제사 때 많은 손님들의 밥을 퍼 넣는 그릇으로 사용되었다 알려져 있음. 쌀 7가마(약 4,000명)의 밥을 담았던 통으로 추정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