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보박물관 문화유산
보경사사적寶鏡寺事跡
본문


嶠南淸河縣林內延山寶鏡寺史的記
自百丈建䕺林後 天下山寺刹 如鴈點星布 而標名立號 皆有日因由成 仍山之奇勝 水之淸冽 海山佳趣 江湖淸景 或憑籍佛祖聖號人 悉倣竺震美稱 萬殊千差 而獨此藐在海域上 孤峯疊嶂之間者
特以寶鏡稱者 其意安哉
無乃取彼 海中之寶耶 山色之玉耶 地運之靈耶 人物之俊耶
寶或然也 鏡何稱乎 海旭初上紅熖[焰]滿洞 則取其團圓之致 耶
素月落澖 淸光炤人則煥 若出匣之新鏡耶 取鏡則非寶 取寶則非鏡
鏡是寶耶 寶是鏡耶 寶鏡之旨 實難窮也
이 절을 특히 보경이라 일컬은 것은 그 뜻이 어디 있는가? 저 바다 가운데의 보배를 뜻한 말인가? 산빛이 玉과 같다는 뜻인가? 땅의 運氣가 신령함에서인가? 인물이 준걸함에서인가? 보의 듯은 혹 그렇다 하고 거울은 무엇을 뜻함인가? 동해에 해가 솟아오를 적에 붉은 불길이 동천에 가득 차니 그 밝고 둥근 모양을 뜻함인가? 맑은 밤에 흰 달이 시냇물에 떨어지매 밝은 빛이 사람에 비침이 마치 匣에서 나온 새 거울과 같대서 그러한가? 거울의 뜻을 취한다면 보배가 아니요, 보배의 뜻을 취한다면 거울이 아닐 것이다. 거울이 곧 보배란 말인가? 보배 거울이란 뜻을 실로 추궁하기 어렵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