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보박물관 문화유산
괘불도
본문
이 괘불탱은 10m에 이르는 대형의 화면에 연꽃줄기를 든 보살형의 여래만을 단독으로 그림. 의균義均의 작품 중에서 최대의 역작임. 의균은 17세기말~18세기 초에 대구 동화사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대표적인 화승. 그가 조성한 불화는 가는 철선묘鐵線描의 양감있는 얼굴, 균형잡힌 안정된 신체비례, 섬세한 인물표정, 담채색의 은은한 색조 등을 특징으로 하는데, 이 괘불도에서는 1725년 선혜善惠 등에 의해 중수되고 그 후에도 여러번 개채改彩되면서 의균의 화풍과는 멀어진 것으로 보임.
그와 같은 양식적 특징이 잘 나타나지 않음. 대형의 화폭에 단독의 존상만을 그린 구성은 단순하지만 홍색과 녹색, 청색계열의 색만을 이용해 조화와 대비가 잘 처리됨.
이 괘불도는 율곡사 괘불도(1684년)의 도상을 계승한 독존의 보살형 장엄신의 대표적 작품이라 할 수 있음.
보경사 괘불탱화의 보존처리 전 상태 : 안료가 전체적으로 박락되어 있으며, 물리적 충격에 의한 삼베의 찢김과 꺾임, 주름이 심하며 바탕종이와 화견의 삼베가 떠있는 곳이 많고 오른쪽 상단에 덧대어 누벼져있음. 2015년 1.2.3차 자문회의를 거쳐 보존처리를 하여 보수작업을 마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