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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앵커] 대부분의 국민들은 2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가 잘 마무리되길 한마음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주까지 찾아와 난동을 부리는 사람들도 분명 존재합니다. 군가를 틀고 고분 옆에서 어묵탕까지 끓여먹는 이들을 외국인 관광객들이 어떤 눈으로 봤을지 밀착카메라 이상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파란 하늘, 푸른 잔디밭에 나온 아이는 신이 났습니다. 걷고 넘어지고 기면서 그저 웃습니다. 한국에 여행 온 프랑스인 가족, 조용한 천년고도 경주에 쉬러 왔습니다. [코 이젠브란트/프랑스인 관광객 : 우리는 여기에 여행하러 왔습니다. 저들이 뭐라고 하는지 이해 못 합니릴게임다운로드다.] 그런데 마음같지 않습니다. 갑자기 군가가 크게 들립니다. [이 몸이 죽어서 나라가 산다면…] 다른 외국인 관광객들도 놀랍니다. [에디트 필리프/독일인 관광객 : (집회를) 예상하지 못 했습니다. 우리는 그냥 단지 여행하고 있었고…] 말을 알아듣신천지무료
지 못해도 전 세계 극우 모습은 비슷합니다. [루카 니에두/이탈리아인 관광객 : 경찰에 물어보니 정치집회 같은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반대하는 건지 확실하지 않지만 그들은 극우인 것 같습니다.] 이들과 더 밀착해봤습니다. 집회 장소 안으로 더 깊숙이 들어와서 취재하는 도중에 전단지 한 장을 받았상한종목
습니다. 중공침략이라는 제목인데 대부분 중국이나 부정선거 관련 내용이 담겼습니다. 신라 고분 바로 앞을 선 대형 트럭, 무대에 오른 사람은 자신이 저승사자라고 말했습니다. [집회 참가자 : 이 XX놈들의 콩가루 정부에 대해 계속 이렇게 싸워야 하겠습니까. 윤석열 대통령을 모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STX조선해양 주식
마이크를 잡은 또 다른 사람, 트럼프 대통령이 만나야 할 사람은 따로 있다고 말했습니다. [집회 참가자 : 전두환 아니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서 독대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전광훈 선지자님밖에 없습니다.] 그러더니 난데없이 구호를 외칩니다. [집회 참가자 : 우리는 윤 어게인을 외치고…] 스탁시그널
[집회 참가자 : 윤 어게인. {윤 어게인.}] 바로 옆에서 또 사람을 모읍니다. 신라시대 금관이 발견된 곳으로 잘 알려진 금관총 바로 옆에 식탁과 의자가 놓였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트럭도 한 대 보입니다. LPG 가스통을 연결해 어묵탕을 끓입니다. [집회 참가자 : {LPG 가스통이 조금 위험하지 않을까요?} 다 끝났어.] 경주 곳곳에서 비슷한 장면은 반복됐습니다.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신라 고분 정보센터입니다. 그런데 이쪽에 보시면 누군가 대통령실 부속실장 이름과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윤 어게인'이라는 단어를 붙여놨습니다. 해질녘, 끝난 줄 알았던 집회는 자리를 옮겨 또 시작합니다. [집회 참가자 : 이재명이 박물관에 앉아서 개XX 털고 있는데… {여기서 집회하시나요?} 어. 나 몰라? 호랑이.] 더 격렬해집니다. 외신 기자들은 긴장된 상태로 취재를 이어갑니다. 행진하는 집회 참가자들, 구호는 더 커집니다. [윤 어게인.] 제가 지금 서있는 곳은 경주 황리단길입니다. 도로 한쪽에 경찰이 배치된 상태에서 행진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버스가 막히고, 시민들 차량은 돌아갑니다. [경찰 : 좌회전 안 돼요.] 한 할머니는 이 광경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시민 : 뭔 소리인가 싶어 나와봤어요. 왜 저러나 싶어서… 조용하게 잘해서 잘 지나가면 좋겠다.] 시민들은 답답합니다. [시민 : 나라 망신.] [시민 : 중요한 사람들이 오는…이건 나랏일이잖아요. 외국인들 보기에 창피해요.] 에이펙 기간 내내 이런 풍경은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20년 만에 APEC 의장국을 맡은 대한민국. 하지만 이곳 경주에선 낯설고 거친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국격은 어쩌면 회담장 밖에서 얼마나 성숙한 태도를 보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겁니다. [영상편집 홍여울 VJ 김동규 작가 강은혜 취재지원 권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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